증권株, 금리인상기 피해주 아니다?...IPO·배당수익률이 주가 받쳐

증권株, 금리인상기 피해주 아니다?...IPO·배당수익률이 주가 받쳐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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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금리 인상기를 맞아 증시 거래대금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보여 증권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증권업의 감익과 주가에 미치는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전 거래일에 849.6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이후 3% 상승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KRX은행지수(0.1%)와 KRX보험지수(2.4%)를 넘어서는 수익률이다.

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들은 예대율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개선되고 보험사는 채권 운용 수익률의 상승이 예상되면서 각각의 주가도 상승해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증권업은 금리가 오르면 주식 거래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증권주의 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 피해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의 0.25% 기준금리 인상에도 증권주의 수익률이 선방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올해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5월을 제외하고는 70%를 상회하고 있고 카카오페이 등 거물급 IPO가 대기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기이긴 하나 대어급 공모주 청약이 잇따라 진행되고 아직 대기 중인 기업도 있어 이점이 증시여건에 우호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23~26조원으로 집계됐고 투자자 예탁금은 70조원, 신용융자잔고도 사상 최대인 25조원을 유지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연내 증권주의 하방 경직성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증권주는 배당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최대 순이익을 낸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상은 추가로 진행될 것을 감안할 때 시장 유동성은 줄어들고 이는 증시 거래대금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증시의 새로운 동력보다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 주목하면서 증권업의 주가 하락을 받치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도 “새로운 동력이 없다면 내년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배당수익률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배당수익률이 5%이상이면 ‘초고배당주’로 분류하고 있는데, 증권사들은 삼성증권과 한양증권의 배당수익률이 7%를 넘어서고 NH투자증권은 6.8%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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