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15,000년 전부터 놀라운 일본 ‘조오몽 토기문화’-1부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15,000년 전부터 놀라운 일본 ‘조오몽 토기문화’-1부

  • 기자명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 입력 2022.0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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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몽토기조각들과 흑요석 제품들은 남부 해안인 부산의 동삼동, 통영, 울산 등에서는 발견...반면에 조오몽 후기의 소바타식(曾畑式) 토기는 한국 빗살무늬 토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7000년 전부터 한반도와 바다로 왕복하며 교류

▲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15,000년 전부터 놀라운 일본 ‘조오몽 토기문화’-1부 (22년 2월 15일자) (출처=유튜브)

[더퍼블릭 =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튜브 ‘역사대학’을 통해, 15,000년 전부터 놀라운 일본 ‘조오몽 토기문화’ 시리즈로 제1부를 업데이트 하며, 일본의 토기 문화가 한반도의 영향을 받은 내용으로 업데이트 했다.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2022년 2월 15일자 주요 내용]

일본열도에는 구석기 시대의 ‘원일본인(原日本人)’인 혼슈우 효고현(兵庫縣)의 ‘아까이시인(明石人)’, 후기의 구스우인(葛生人) 등의 유적들이 전국에서 발견된다. 이어 신석기 시대인 조오몽 시대가 된다.

약 1만 5천 년 전부터 BC 4~3세기에 이르는 긴 시대로서 토기 형태에 따라서 3시기, 5시기, 6시기로 구분한다. 유적은 북으로는 홋카이도부터 혼슈 북부지역, 큐슈를 거쳐 오끼나와까지 넓은 범위에서 발견된다.

조오몽(繩文) 토기는 흙을 새끼줄(繩)모양으로 만들어 형태를 빚고, 도구로 찍고, 파면서 제작했다. 중기에 해당하는 5,00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는 기하학, 동심원, 사선, 와선, 화염문양, 새깃모양 등의 다양하고 정교하며 입체적이고 복잡한 문양을 만들었다. 표면에는 여인, 아이, 동식물 등을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일부 토기들은 신앙용인 듯 신앙의 대상과 내적인 논리들을 다양한 상징물과 존재로서 표현됐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흙인형(토우)들이 곳곳에서 많이 발견됐다. 임신부를 상징한 여성상, 무릎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남성상, 여신, 정체불명의 가면을 쓴 인물들, 올빼미 등 동물로 표현한 존재물 등이 있다. 토우들은 아름답고 정교하게 표현한 구체적인 형태미 뿐만 아니라 난해한 추상성과 극도의 절제미로 표현된 것들도 많다.

조오몽토기조각들과 흑요석 제품들은 남부 해안인 부산의 동삼동, 통영, 울산 등에서는 발견됐다. 반면에 조오몽 후기의 소바타식(曾畑式) 토기는 한국 빗살무늬 토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7000년 전부터 한반도와 바다로 왕복하며 교류했다.

조오몽인들은 전기에는 농경생활을 하지 않았으므로 숲에서 채집생활을 했다. 유적을 발굴하면 도토리, 밤 등을 식량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바닷가와 강가에서 조개 등을 잡았고,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그물, 작살, 낚시 등을 이용해 마구로, 가다랭이, 심지어는 돌고래 등을 잡기도 했다. 또한 활 등의 도구로서 사슴, 산돼지 등을 사냥했다.

5,000년 전을 전후한 시대부터는 수혈식 대형 주거지들, 대형 망루, 광장을 갖춘 마을을 만들어 공동생활을 했다. 전국에 걸쳐서 발견되는데, 혼슈 북부인 아오모리(청삼)현 산나이마루(山內丸)이 대표적이다. 제사의 흔적도 보이고, 하늘을 관찰하거나 기원하는데 사용한 형식을 갖춘 대규모 환상(돌유적, stone circle)도 발견됐다. 그 밖에 비취나 옥으로 만든 장식품 등 공예품들을 사용했다.

이러한 조오몽 문화는 이후 한반도 등에서 들어온 야요이 문화의 강한 영향을 받아 사라젔다.

[해설 관련 서적]
(참고저서) 윤명철 저서. 동아지중해와 고대 일본 한국해양사, 한민족해양활동 이야기 , 윤명철 해양논문선집 8권 중 1권 등
 


윤명철 교수 / ymc0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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