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제재 회피 수단 ‘악용’‧환경이슈에도‥“팔 계획 없다” 머스크 트윗에 ‘반등’

가상화폐 제재 회피 수단 ‘악용’‧환경이슈에도‥“팔 계획 없다” 머스크 트윗에 ‘반등’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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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나 달러를 구하지 못하고 루블화가 휴지조각이 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가상화폐가 이에 대한 대체제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에서는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유럽의회가 비트코인과 같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가상화폐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법안에 따르면 유럽연합 내에서 발행되고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기준을 따라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이 작업 증명 방식을 채택한 가상화폐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며 매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깜짝 상승했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몇 년간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팔로워들과 대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같은 트윗 발언이 전해지자 그전까지 2.9%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가격도 한때 각각 2.8%, 3.8% 반등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1시 48분 기준 1비트코인은 4831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1.7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5100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서방 세계의 러시아 제재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중국의 채굴 단속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상승이 지속될 경우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가격은 오른다. 반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비트코인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전날보다 4.60% 상승한 205.71EH/s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채굴 단속으로 인한 설비 이전의 영향으로 69.11EH/s를 보였던 작년 6월에 비해 197% 오른 값이라는 설명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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