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또한 일어났다. 15일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차량 안에서도 차량 운전기사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원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선대위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사망자 빈소인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안 후보 유세차 인명 피해‥선거운동 전면 중단
정치권 또한 일제히 이를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이 안전을 최우선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 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고,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면서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지역 유세를 수행하던 이춘상 보좌관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일이 있는데 이를 기억,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산 유세차 전복
민주당 등에 따르면 15일 낮 12시15분가량 부산 진구 서면문화로59 세븐일레븐 앞 도로에서 이 후보의 유세차량이 굴다리를 지나가다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기사 정모 씨는 앞 유리창에 이마를 부딪히는 사고로 병원에서 세 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지고, 동승자였던 이모 구의원도 어깨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남 광양시 옥곡 오일장 입구에서 이 후보의 현수막이 평평하게 묶이지 않아 이 후보의 얼굴이 찡그린 것처럼 나와 이 후보의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이를 지적하는 등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