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재정비 나선 삼성‥인수합병 나서나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4: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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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온 자동차 전장, 자동차 부품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조만간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네델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는데 삼성이 자동차 전장 사업 재정비를 위해 이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NXP는 독일의 인피니온에 이은 차량용 반도체 2위의 공급 업체다.

NXP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분기 매출이 25억6700만달러로 작년 동기(20억2100만달러) 대비 27% 증가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억9200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200만달러) 대비 58% 증가했다. 작년 1분기 24.8%였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 30.9%로 확대됐다.

이 같은 NXP의 깜짝 실적은 올해 초 기록적인 한파로 미국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NXP는 지난 1분기에 3주 이상 공장이 가동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는 물론 4분기 실적도 뛰어넘는 이익을 냈다.

이에 최근 해외 언론 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NXP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런 호실적이 실제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NXP는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인포테인먼트,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의 기술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인수하게 되면 2018년 하만을 인수한 데 이어 ‘엑시노스 오토’라는 차량용 반도체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인수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NXP가 미국의 텍사스주 오스틴과 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 생산 라인을 운영, 오스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가진 삼성전자와 유사점도 있다.

이에 미국 월가의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 대상 기업으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와 함께 NXP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 전장 서업은 하만이 담당하고 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17년 2월 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을 인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만은 인수 직후인 2018년 1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55억원으로 2018년 대비 66% 급감했다.

이에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는 조만간 의미있는 기업 인수합병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 여기에 전장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최윤호 사장(CFO)은 28일 4분기 실적 발표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산업에서 시장 주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규 산업에서도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보유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액이 문제라는 평가도 있다. NXP는 몸값만 60조원 이상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데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현재 미국 오스틴과 평택 P3 라인에만 최소 50조원 이상의 투자를 앞두고 있어 인수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평가 또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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