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재명 전 지사의 부인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진행자가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고 평하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원 후보는 이날 글에서 이 후보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을 겨냥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도 합당치 않은 이유로 국민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이 ‘소시오패스’ 발언을 두고 생방송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원 전 지사와 이재명 경선캠프 출신 현근택 변호사가 방송 도중 고성을 이어간 것이다.
원 전 지사는 2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 강 씨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함께 출연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원 전 지사와 현 변호사는 삿대질하며 고성의 말싸움을 이어갔다.
[사진=MBC라디오]
중재를 시도하던 진행자는 결국 양측에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고, 현 변호사가 먼저 방송국 스텝들의 요청으로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도 이 같은 주장은 이어졌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4일 자신의 아내의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 반발에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도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의 분석 글은 넘쳐났다면서 “그들은 모두 의사로서 직업윤리를 위반한 것입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23일 원 전 지사에 대해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원 후보 부인 발언은 의사 윤리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까지 나온다”며 “국민 시선마저 무시하고 상대 당 후보를 헐뜯은 부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건지 원 후보는 분명히 답하라”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