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3년 만에 ‘첫’ 금리 인상한 美 연준‥금리 인상 ‘신호탄’

2018년 이후 3년 만에 ‘첫’ 금리 인상한 美 연준‥금리 인상 ‘신호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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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 차례 금리 인상 ‘시그널’을 시장에 내보낸 데 이어 16일(현지시간)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의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 추후 6회 이상 금리 인상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가 지속됐고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속해서 오른 만큼 당초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가능성도 내다봤다.

다만 현재 지정학적 요소로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태였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협상 등을 진행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되살아나는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3년만의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했고, 마지막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이처럼 연준이 3년 3개월만에 인상을 한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연준의 이런 기조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직전인 작년 12월 전망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연준은 성명에서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며 “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는 전염병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과 관련된 수급의 불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추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가정할 경우, 6번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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