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에 뿔난 주민들…실망 매물 벌써부터 ‘속속’

‘GTX-D 노선’에 뿔난 주민들…실망 매물 벌써부터 ‘속속’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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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계획안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잠정 계획되면서 인천검단·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과 국토교통부의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주민들은 당초에 지자체가 건의했던 내용이 축소돼, 여전히 열악한 교통환경이 안고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김포 등에서는 노선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D’ 노선 계획을 두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건설된다. 이대로 노선이 신설될 경우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시간은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총 연장은 약 20㎞ 수준이다.


다만 이는 앞서 경기도와 인천시 등이 정부에 제안했던 GTX-D 노선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규모다.

경기도는 제안은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청라~검단~계양~부천을 잇는 Y자형 노선을 제안했는데, 이 중 경기도의 제안인 김포~부천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은 상당히 길어서 재정 투자비가 10조 가까이 든다"며 "이 사업을 하게 되면 다른 지역의 사업을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유발돼 지나친 수도권 집중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같은 정책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노선이 서울 강남까지 이어질 것을 기대했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인천 검단·한강신도시 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지역 간 균형발전 및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서울 지하철 직결노선 하나 없는 검단·한강신도시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 GTX-D 노선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오는 28일 각 신도시 연합회와 함께 국토부 앞 피켓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 게시판에서도 역시 이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4차 국토망 구축계획 2기 신도시 검단 김포 한강신도시는 버리는 신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인천 검단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는 서울에 생활권을 둔 국민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여파로 김포 등에서는 벌써부터 실망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김포시 아파트 매물은 5139으로 지난해 말 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일부 단지에서 호가도 낮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GTX-D관련 사안이 인근 부동산 가격에 큰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D노선의 규모가 적은 건 아쉽지만 선택지가 생기는 만큼 교통량 분산 효과는 있을 것 "면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인근 지역의 호가가 오르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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