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끌어올린 퇴직연금 DC.IRP 수익률↑‥증권사 ‘이탈’ 막아라

주가가 끌어올린 퇴직연금 DC.IRP 수익률↑‥증권사 ‘이탈’ 막아라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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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저금리 기조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열풍이 맞물리면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상승, 은행들이 부랴 부랴 개인형 IRP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지난해 주식중개수수료 등으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하자 은행들이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은 사용자, 즉 회사가 퇴직금 재원을 금융사에 적립하고 추후 근로자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가 운용 지시를 내리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가 운용 지시를 내리는 확정기여형(DC) 등으로 나뉘는데 DC형은 그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금 수령액이 달라지게 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과 IRP 적립금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4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2.5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은 10.67%로 전년보다 4.29%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노동부는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해 “지난해 주가 상승세로 수익률이 상승했다”며 “특히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1.68%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5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조3000억원(15.5%)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와 IRP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DC와 IRP 적립금을 합한 금액은 지난해 말 101조6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세제 혜택이 있는 IRP의 경우 적립금이 지난해 9조원(35.5%) 급증했다. IRP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세제 혜택이 있어 IRP를 활용해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2일 기준 1조원을 넘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IRP에서 거래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주식회사)는 363개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IRP 적립금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290억원이 유입되는 등 연초 대비 30.1% 증가했다. 적립금은 2013년 이후 작년 말까지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이는 증시 강세로 주식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로 IRP 자금이 유입되고 해당 계좌가 이전하는 추세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에 은행에서는 개인형 퇴직연금 이벤트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신규 및 추가 입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만기자금 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IRP 바람이 분다’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은 개인형IRP 10만원 이상 신규 및 자동이체 등록 고객, 100만원 이상 추가입금 고객(계약이전 포함), ISA만기자금 개인형IRP 입금 고객(타기관 ISA만기자금 포함)이며 다양한 경품을 내걸었다.

앞서 하나은행은 4월 말까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형IRP 스타트 업’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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