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 상황이지만 제3지대에 머물지 않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야권 대선주자들과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 내 입지 다지기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박성중 송석준 이만희 등 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식사 중에 자신의 20여 년 전 사진을 꺼내자, 의원들은 “살 빼면 훨씬 미남인데, 체중을 빼시라”고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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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데일리안>에 따르면, 송 의원은 오찬 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윤 예비후보가) 경청하는 자세가 매우 좋았다”며 “본격적으로 의원들과 공개 소통하는 자리이니 만큼 같이 힘내서 우리 당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부터 언론에서 지적하는 부분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이 오갔다”고 보도됐다.
또 “밥상이 차려지자 뭇국을 직접 떠서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정치권 적응 속도도 빠르다. 스킨십이 좋아 장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검찰총장은 서울에서도 ‘험지’를 찾아다니면서 당원 배가 운동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이 직접 당원 배가 운동을 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끌어올리게 되면 당에 헌신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당원투표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국민의당에 무혈 입성한 듯 한 느낌을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지역구인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격려 방문하고, 인근 지하철역에서 진행 중인 당원 모집 운동에 힘을 보탰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그간의 전언정치를 끝내고 직접 발로 뛰는 행보를 보이면서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