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이재명 지사 ‘변호인’도 맡고 ‘화천대유’ 자문변호사 ‘활동’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이재명 지사 ‘변호인’도 맡고 ‘화천대유’ 자문변호사 ‘활동’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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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커지는 가운데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이 화천대유 자문 변호사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화천대유 자문 변호사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화천대유를 설립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대주주 김모씨가 제안해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알려진 강 전 지검장은 대검 홍보담당관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15년 12월 퇴직한 이후에는 2018년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앞서 검찰은 이재명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지사를 기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이후 무죄가 확정됐다.

이에 <조선일보>는 이 지사의 재판이 진행되던 시기에 강 전 지검장이 화천대유 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선일보>에 따르면 강 전 검사가 1~2년 정도 자문 변호사를 하다가 지난해 말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배당금 577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추진한 1조1500억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출자금 5000만원에 불과했던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간 과정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자는 “수십년 경력의 개발사업, 회계, 법무 전문가 20여명이 모여 회사를 설립해 대장동 개발에 참여했고 공모지침서에 따른 평가로 선정된 것”이라며 “30만평이 넘는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주주협약에 의한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16일 “제기되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수사 결과 어떠한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관련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하면서 당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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