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르면 11월 중순부터...8개월에 걸쳐” 테이퍼링 시기 전망

美연준 “이르면 11월 중순부터...8개월에 걸쳐” 테이퍼링 시기 전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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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OMC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연준의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다”며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경우 점진적인 테이퍼링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면서 곧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경우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시장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던 양적완화(QE)를 줄여나가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인플레이션 공포가 몇 달 간 이어지자 연준 안팎에서는 장기금리 억제를 위한 자산매입 정책을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FOMC 내에서는 매달 국채 100억달러와 MBS 50억 달러 정도 매입량을 각각 줄여 8개월에 걸쳐 테이퍼링을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의사록에는 “경제 회복이 예상한대로 이뤄진다면 내년 중반께 종료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정할 것”이라고 적시됐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중순 경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내년 6월 경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9월 FOMC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9명의 위원은 내년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일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와 기업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물가 상승률이 일정 기간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최대 고용을 달성할 경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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