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가격, 2017년 대비 30% 폭등...전 산업 생산비 2.28% 올라

원자재 수입가격, 2017년 대비 30% 폭등...전 산업 생산비 2.28% 올라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01 13:1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원자재 수입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분기에 원자재 수입가격이 2017년 대비 30%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전 산업 분야에서 생산비가 2.28% 증가하고, 제조업의 경우는 3.46%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1일 산업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배경과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관세청 통관통계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주요 원자재별 가격 변동 폭에 따른 생산비 영향을 추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4년 동안 전 산업 분야에서 생산비가 2.28%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제조업의 생산비는 평균 3.46% 증가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석유정제 업종의 경우 13%의 생산비 증가 요인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가스(원유), 금속광물(철광석), 비금속광물(구리 및 알루미늄) 등 3대 원자재의 올해 3분기 수입가격을 2017년과 비교했다.

그 결과 기준 시점 대비 원유 가격은 36.3%, 비철금속 가격은 33.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광석은 단순 비교하면 가격이 무려 147.3% 상승했으나 연구원은 철광석이 계약 시점과 인도 시점의 시차가 있어 가격이 후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30.3% 오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원자재 외 생산 요소의 단위 가격 변화는 없으며, 가격 인상분이 생산비에 즉각적으로 반영된다고 가정했다.

분석 결과 3대 원자재의 가격 변화는 전 산업에서 2.28%, 제조업에서 3.46%의 생산비 증가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종별로는 석유정제(13%), 1차 금속(6.45%), 비금속 광물(3.17%), 화학(2.9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 가운데는 전기·수도·가스 등을 포함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생산비가 6.86%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돼 가장 높았다.

금속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비 증가폭은 원유에 비해 높지 않았다. 금속의 경우 전 산업에 걸쳐 0.29%, 제조업은 0.62% 생산비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5.12%)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영향이 적었다.

비금속광물의 경우 전 산업에 걸쳐 0.02%, 제조업은 0.04%의 생산비 증가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비금속 광물제품이 0.69%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구원 측은 생산비 증가로 인해 생산자물가지수가 상당히 올랐으며, 이로 인한 영향이 모든 경제 주체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