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검찰은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를 1차례 소환 조사했다.
성남의뜰 지분을 1% 가지고 있는 화천대유의 최대주주인 김만배 전 언론사 법조 기자 출신으로, 천화동인 1~7호는 김씨와 그의 가족, 지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청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인 정 회계사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의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 19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녹취 파일들에는 김씨 등이 수익 배당금과 아파트 분양 수익분배를 논의한 내용과 10억원 가량을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에게 건넸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회계사는 이 같은 내용을 증명할 증거 사진들과 자료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두 소유주를 아는 지인의 말을 빌려 “정씨가 부동산 개발 사업 구조와 수익 배분을 설계하는 역할을 했다면 남씨는 인허가 등 대관 담당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수익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수익 배분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이 불만을 나타내면서 정씨가 검찰 수사 등으로 이어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어 우려 했다고도 전했다.
남욱 변호사가 2015년 대장동 민영 개발을 위해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됐을 당시 정 회계사도 검찰 내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씨가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나눈 대화를 녹음하기 시작한 2019년 즈음부터 정씨와 김·유씨 사이에 관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씨는 나중에 대장동 사업이 문제 되면 주범으로 몰릴까 두려워했다. 이 때문에 녹음 파일을 만들고도 주변 인사들 몇몇과 공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최근 이 녹취록 외 검찰에 ‘양심선언서’ 형식의 문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