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차질로 기업 체감경기·업황전망 모두 하락

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차질로 기업 체감경기·업황전망 모두 하락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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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BSI) 추이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수출 호조와 위드코로나 등으로 회복세가 뚜렸했던 기업들이 원자재값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체감경기가 떨어지고 업황 전망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지난달과 동일한 8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병목 영향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됐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제조업(88)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제조업(83)은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3p) 등이 상승했지만 1차 금속(-5p), 화학물질·제품(-4p) 등은 하락하면서 제자리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 부품 수요가 늘고 해외공장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되고 자동차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화학제품 스프레드도 축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2p)은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3p)은 상승하고, 수출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반면 내수기업(+1p)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운수창고업(+11p)은 화물 수요가 늘면서 상승했지만 부동산업(-8p), 도소매업(-5p) 등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원가와 물류비 상승, 자동차 상품수급 차질이 나타난 데다 건설자재에 대한 수요가 계절적으로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라고 분석됐다.

12월 업황전망BSI도 하락했는데 전월(86) 대비 1p 하락한 8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전월과 같은 88을,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p 하락한 83를 기록했는데 외부활동 증가로 게임 등 소프트웨어 수요가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7p 상승한 106.3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으로 100을 상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라는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국내 경기 회복세와 기업 활성화가 이루어 지는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다음달까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이런 어려움을 풀 수 있는 관리와 경영 능력을 펼쳐야 할 때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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