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도 수요보다 매물이 더 많아...2년 2개월 만에 수급지수 100이하

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4:11: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퍼블릭 = 임준 기자]  부동산 거래가 절벽이 되면서 서울아파트 매매에 이어 전세 시장도 수요보다 매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재계약이 증가한 반면 치솟은 전셋값에다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겹치자 신규 전세 수요는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1을 기록해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약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수급 지수(0∼200)가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시장에서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통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평소와는 다른 시장 상황이다.

일선 공인중개업소들은 수능 이후 거래 침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전세 이동 수요는 점점 더 줄어드는 형국이다. 만기가 임박한 전세도 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도 가격이 너무 올라 세입자들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며 “물건은 나와 있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집주인들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전세매물이 쌓이게 된 것은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억원∼4억원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금융당국이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했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2년 새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든 세입자들은 지역간 이동이나 주택형 갈아타기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집주인과 협의해 재계약을 하거나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 전월세 가격 상승이 5%로 제한된다. 당장 급등한 전세 가격이 부담되는 세입자들이 청구권을 사용한 것이다.

서울 권역별로는 5개 중 3개 권역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하락했다.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 8개 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101.1에서 이번주 99.8로 내려왔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지난주 102.4에서 금주 98.0으로 떨어졌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이번주 97.0을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고,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이번주 기준선(100.0)에 턱걸이했으나 지난주(101.7)보다 전세수급지수가 꺾였다.

지난주 99.5를 기록한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이번주엔 100.4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98.0)보다 떨어진 96.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경기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4로 지난주(99.5)에 이어 2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았고, 전세 역시 99.8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100.1에서 이번주 99.2를 기록하며 2020년 6월 22일(99.9) 이후 약 1년 반 만에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다.

부산(98.6), 대구(88.7), 울산(97.3), 세종(88.1), 전남(94.2) 등지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기준선을 밑돌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당정, 부동산 정책 보완 논의…재산세 완화 ‘공감’ 종부세는 ‘글쎄’2021.05.17
민주당 부동산 특위, 1주택 종부세 상위 2% 개편 논의 …"부자 감세 아니냐"2021.06.09
부부 공동명의는 1주택 혜택 제외…"종부세 완화 대상 아니다"2021.06.29
상위 2% 종부세 '억 단위'서 반올림 논란…조세법률주의 해치는 주먹구구 대책2021.07.09
2% 종부세법 개정안, ‘반올림’ 적용 두고 형평성 논란 확대2021.07.12
여야, 종부세 11억 합의…당초 종부세안 '상위 2%' 폐기2021.08.19
종부세 변경신청, '부부vs단독' 중 유리한 선택은?2021.09.06
종부세, 부부공동·단독명의 중 선택 가능해진다2021.09.07
지난해 종부세 체납액 2000억 원 육박...수도권에서만 1500억2021.09.14
수도권 아파트...추석 후 매수심리 다시 강해졌다2021.10.08
현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 2배↑...강북권 상승률 더 높았다2021.10.12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압구정 아파트 20억원 뛰었다2021.10.19
김상훈 의원 "문재인 정부 5년, 중소형 아파트도 7억 넘어"2021.10.19
아파트값 하락했다고? 누적 상승률은 이미 2배 올랐다2021.10.20
아파트 폭등에 서울 빌라 매매가도 고공행진...월상승률 1%대 넘어서2021.10.25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대출 규제로 거래 절벽2021.10.28
전세대출 재개되자...서울 아파트 전셋값 3주째 상승폭 유지2021.10.30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만에 일제히 하락...서울은 210만원↓2021.10.31
옥죄는 대출 규제에…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자취 감췄다2021.11.01
서울 거주 2030세대 경기·인천 아파트 '원정 투자' 늘었다2021.11.03
카카오페이 '따상'은 실패…첫날 19만3천원·공모가 두배 상회2021.11.03
“신축 아파트 너무 올라”...6개월째 구축 아파트값 상승률 ‘역전’2021.11.03
내 숨은 자산은 얼마?…금융당국 "못 찾은 상호금융 예적금 찾아준다"2021.11.04
서울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 아파트 "팔 사람이 더 많다"2021.11.06
부모님이 물려준 아파트 분쟁 피하려면?…상속세 개편 확인必2021.11.10
'대선후보 부동산 정책' 이재명, 국토보유세로 ‘투기 근절’ vs 윤석열, '종부세·양도세 낮추고 LVT-DTI 규제 완화'2021.11.10
이달 내 종부세 고지서 발송…다주택자 '세금 폭탄'은 예견된 일?2021.11.11
강원도 84㎡ 아파트값 7억원 돌파…업계“부동산 비규제 지역의 풍선효과”2021.11.11
“왕릉뷰 아파트, 철거하거나 58m 나무 심어라”…문화재청의 오류 많은 해결법2021.11.14
“종부세는 폭탄”‥尹 “내년 이 맘 때면 걱정 없게 하겠다”2021.11.15
‘서울 아파트 2채 소유시 1억’…역대급 종부세 고지서 앞두고 긴장감2021.11.16
꽉 조인 규제에 '빌라' 수요 급증…아파트 매매 건수 추월2021.11.17
은마아파트 등 알짜단지, 신속통합기획 사업 추진 ‘속속’2021.11.17
현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평균 10억원 상승…세제 강화 영향2021.11.18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9곳 정비사업 가속화…'신속통합기획' 추가 적용2021.11.18
서울 아파트 7개월 만에 파는 사람 더 많아져...집값상승·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2021.11.19
국민의힘 김병민 대변인 “이재명 측근들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 ‘이권 카르텔’”2021.11.20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매매수급지수도 기준선 아래로2021.11.26
신한은행, 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 2023년까지 연장2021.11.30
코스피, 2.42% 하락 연중 최저치 마감...'오미크론' 확산 불안감↑2021.11.30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양극화...전국적으로 확대2021.11.30
LG생활건강, "과도한 주가하락"...투자의견 '매수' 상향2021.12.01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역대 최저...공급 줄고 청약 경쟁률은↑2021.12.01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하락 조짐...‘사자’보다 ‘팔자’가 더 많아2021.12.03
양도세 12억원 상향…천차만별 ‘고가주택 기준’에 혼란 우려2021.12.06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냉랭’…대출규제·금리인상 요인2021.12.07
'30년 거주 보장' 통합공공임대 매년 7만 가구 공급...입주 지역은?2021.12.08
월급 한 푼도 안쓰고 20년 모아야 내 집 마련...경실련, "文정부 출범 후 아파트 값 2배↑"2021.12.08
김포 장릉 아파트 공사 재개 된다…법원, '건설사 손들어줘'2021.12.12
쿼드러플 부동산 시장‥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 ‘더’ 줄었다2021.12.13
내년 아파트 공시가 상승 ‘부담’‥당정, 공시지가 ‘현실화’ 늦추나2021.12.13
'전매제한' 아파트 분양권 불법거래 전매자 및 브로커 11명 적발2021.12.14
文정부 4년, 부동산 빈부격차 심각…상·하위 20% 아파트값 격차 9.3배2021.12.15
정부의 첫 민간 아파트 사전청약...극과 극 결과 나와2021.12.15
강남·마포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하락에 엇갈리는 해석...'하락VS숨고르기'2021.12.16
SH 분양원가 공개…건설업계, 민간 확대 여부에 노심초사2021.12.16
DL이앤씨, 연말 ‘인천·의정부’서 분양 나서2021.12.18
아파트 ‘거래절벽’에도 지방은 수요 급증…매수자 3명 중 1명 외지인2021.12.19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주춤...왜?2021.12.19
입주 물량 ‘줄고’ 신축 선호 ‘늘고’…올해 미분양 주택 물량 역대 최저2021.12.20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 분양 예정2021.12.21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내리며 얼어붙는 매수심리...지난달 '하락 거래'가 절반2021.12.23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년 3개월 만에 최저...가장 많이 오른 인천도 꺾여2021.12.25
올해 아파트 가격 20.18% 뛰었다...오산·시흥·연수 40% 이상↑2021.12.29
포스코건설, ‘더샵 청주그리니티’ 내달 분양 예정2021.12.29
서울 아파트 1채 값으로 경북에서 6채 산다..."4년 간 서울 집값 95% 상승"2021.12.30
내년 민영아파트 전국 41만여 가구 분양...올해 대비 49% 증가2021.12.30
'강북·도봉 너 마저'...서울 아파트값, 중저가 지역 하락세 전환 이유는?2022.01.01
서울 아파트 매매량, 8년만에 최저치에도…업계 “부동산 안정 국면은 아냐”2022.01.03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1년 전보다 17%하락...서울은 23% 폭락2022.01.04
지난해 30% 오른 ‘송도 아파트’...신고가 이하 거래·분양 미계약 속출2022.01.04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지방 청약 무더기 미달...부동산 침체 영향2022.01.05
전국 아파트값 하락 지역 늘어...서울 강남·강북 상승세 둔화 내지는 멈춰2022.01.06
아파트 가격 전국적으로 하락세 확대...지방도 ‘팔자’ 많아2022.01.07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