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정치 위해 창업기업 이용하지 않아” 울먹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정치 위해 창업기업 이용하지 않아” 울먹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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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이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이 집중 검증이 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 후보자는 창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과 이 후보자가 자문으로 있었던 국책연구소 연구용역 수주 등이 집중 검증 대상이 됐다.

이영 후보자는 테르텐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데 정부 용역 계약이 도마에 올랐다. 테르텐은 이 후보자가 2000년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이 후보자는 2020년 총선에 당선돼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이 회사의 대표를 맡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테르텐이라는 사이버 보안업체를 창업해 지금도 50.3%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 후보자가 참여한 각종 정부 위원회에 테르텐 납품용역 계약이 많은 것을 알고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2020년에 테르텐과 연구용역 계약을 맺은 과정 등에 의혹 등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자문위원은 2010년에 했고 물건을 판 것은 2020년인데 이해충돌인가”라며 “자문위원을 한 기간과 제품 수주 기간이 10년 정도 차이 나는 부분을 헤아려 달라”고 밝혔다.

주식백지신탁위원회로부터 직문관련성이 있다는 지적 또한 문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는 자신이 세운 벤처캐피탈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주식 4만 2천주를 보유하고 국회 정무위에 배정됐다가 주식백지신탁위원회로부터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소관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로) 바꾼 이유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1대 국회 비례대표로 선정돼 회사를 정리하는 시간이 촉박했다”며 “직원의 고용안정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관 지명을 받았을 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함을 인지했다”며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한 (주식) 매각 내지 백지신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이스라엘의 의료장비기업인 나녹스에 투자한 건에 의혹을 제기했다. 투자에 앞서 나녹스를 보유한 한 펀드사에 1억원의 비용을 받고 컨설팅을 해줬는데, 2020년 8월 21일 나녹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기 직전에 주식을 사들인 것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주로서 감정적으로 굉장히 큰 실망감이 들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무능했거나 부족했을 수 있으나 제가 창업한 기업을 정치를 위해 이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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