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한 LG화학‥‘건재함’ 과시

1조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한 LG화학‥‘건재함’ 과시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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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LG화학이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발행한 총 10억 달러(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간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하면서 LG화학에 반영된 2차전지 사업 가치 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에 LG화학이 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에 잇따라 매수세가 몰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전세계 기관 투자자 400여 곳으로부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약 85억달러(9조6000억원) 규모다. 5년물 206곳, 10년물 218개 기관이 주문을 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예상보다 낮은 금리에 채권 발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채권은 금리가 낮을수록 가격이 높다. 그만큼 시장 수요가 많이 몰렸단 뜻이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프로젝트 투자로 한정된 채권을 말한다. 주로 친환경 프로젝트에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 및 토지 이용, 생물 다양성 보전, 청정운송, 정수 등이 포함된다.

이에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의 그린본드 발행은 비단 올해만이 아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천만달러(약 1조8천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8천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는 등 국내 일반기업 중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 발행 기록이기도 하다.

LG화학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친환경 플라스틱, 전지소재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ESG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질적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안정적인 신용등급 평가에 힘입어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적용받았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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