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이성윤 고검장 승진에 내부 ‘비판’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이성윤 고검장 승진에 내부 ‘비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07 14:0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4일 발표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의 서울고검장 승진과 관련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법무부는 이날 발표한 대검 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고, 이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이정수(26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관정(26기) 동부지검장도 동기 중 가장 먼저 승진해 수원고검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는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맡은 검사장들이 전보된 반면 친정부 성향의 검사들이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에 임명됐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인과 관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금금지와 관련 피고인인 만큼 승진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범계 장관은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어진 제 직분대로 공적으로 판단하고 공적으로 인사를 냈다. 그 점을 믿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7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가 이러저러하겠지만, 공사가 분명히 구분된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법무부가 중간급 간부 인사 전 마무리할 예정인 검찰 직제개편안과 관련해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의견을 경청하겠지만, 직접수사 범위에 관해 오히려 인권보호나 사법통제가 훼손될 수 있는 정도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간부들이 대거 주요 보직에 배치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선 검찰청의 한 간부는 “인사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 편은 주요 보직에 보내고, 적으로 간주한 사람들은 날리거나 힘을 못 쓰는 곳에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도 이번 인사 발표에 대해 과도한 인사가 아니냐는 데 힘을 보탰다.

5일 대한변협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법무부가 검찰개혁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특정 성향의 인사를 중용하느라 법치와 정의의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 아닌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