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난관 헤쳐 나갈 윤석열 정부 ‘키맨’ 이진복

여소야대 난관 헤쳐 나갈 윤석열 정부 ‘키맨’ 이진복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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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여소야대라는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거대 야당의 협조 없는 국정운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정무수석비서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의 국정 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대(對)국회 관계를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정무수석은 주로 여야 원내대표와 교섭하는 만큼, 의원직 경험은 물론 중량감 있는 인사가 맡는 게 관례다.

특히 대통령의 의중을 잘 헤아리는 복심이 가는 자리라는 인식이 있는데, 윤석열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지명된 이진복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개인적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정무수석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고 난 뒤에야 윤석열 당선인을 처음 대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진복 내정자의 경우 국회의원 시절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두루 넓은 인간관계를 맺어왔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의 친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화한 성품과 원만한 대인관계가 강점인 이 내정자가 윤 당선인과 일면식도 없음에도 새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발탁된 이유다.

부산 동래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내정자는 학생 시절 손수 학비를 벌어야 할 만큼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해 부산기계공고 졸업 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 갈 준비를 하던 중 제10대 총선에서 자발적으로 이기택 민주당 후보를 도우면서 정치와의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당시 그의 행동력을 눈여겨봤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11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이 내정자 집에 찾아가 도와 달라고 했으나 부모님 반대를 이유로 거절했던 이 내정자는 박 전 의장의 삼고초려 끝에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후 20년 동안 박 전 의장과 함께 하며 대통령실 민정비서실 행정관과 정치특보실 국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실 근무는 배움에 대한 갈망에 기름을 부었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 방송통신대에 입학했으며, 주경야독의 노력 끝에 행정학 학사를 딴 데 이어, 동아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2001년 지방자치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선 부산 동래구청장으로 선출됐고, 18대 총선에서 부산 동래구 출마를 시작으로 내리 3선을 했다. 의원 시절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국정을 두루 경험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 내정자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처럼 온화한 성품과 원만한 대인관계, 구청장 시절의 행정 경험 및 국회에서의 국정 경험, 책임정치를 실현해온 이 내정자가 여소야대라는 난관을 헤쳐 나갈 정무수석으로 발탁된데 대해 탁월한 인사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정무수석 인선을 발표하면서 “정무적 판단 능력과 행정력, 정치력을 두루 갖춰 여야는 물론 원내와 원외를 아우르는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정치적 역량은 대통령실과 정치계를 잇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 줄 것”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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