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발 긴축공포에 힘빠진 비트코인...FOMC 결과에 주목

미 연준 발 긴축공포에 힘빠진 비트코인...FOMC 결과에 주목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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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발 긴축 경제 언급에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1시40분 기준 3만520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0일 기록한 고점(6만9020달러)에 비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하락해 같은 시간 2400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전 고점(4687달러)에 비해 5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5700만~5800만원대에서 횡보하다가 23일까지 20% 넘게 급락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역시 비슷한 추이로 20~30% 가량 떨어졌다.

시장은 미 연준에서 시작된 긴축 경제의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제 정상화를 이유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확대하고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자산 보유량 축소)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주 25~26일에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언급에 암호화폐 시장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월가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0.25%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와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만으로도 암호화폐 시세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시장전략가 맷 말리는 “(지난해) 대규모 양적 완화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로 돈이 몰렸고 투자자들의 낙관론과 맞물려 가격이 급등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긴축으로 인해 유동성이 회수되면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되면서 가상화폐로 몰렸던 자금의 ‘머니 무브’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 워치(Fed Watch)의 기준금리 동결과 25bp 인상 의견에 대한 비율은 각각 94.4%, 5.6%로 나와 동결이 유력”하다면서도 “예상을 벗어나 기준금리 인상이 벌어질 경우에는 쇼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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