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리뷰 한개당 5000원 댓가” 배달의민족, 가짜 리뷰 써준 조작업체 고발

“배민 리뷰 한개당 5000원 댓가” 배달의민족, 가짜 리뷰 써준 조작업체 고발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3.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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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배달의민족이 배달앱 시장을 주도하면서 애플리케이션에 허위 리뷰를 올리는 조작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 리뷰 조작업체들은 배달의민족 앱 내에 가짜 리뷰를 올려주는 댓가로 1건당 5000원~1만원을 받았다. 업주로부터 음식비를 포함한 금액을 지원받아 결제한 뒤 차액 만큼 대가로 챙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리뷰 조작업체가 업주에게 2만5000원을 받고 실제 주문인 것처럼 2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하면 업주는 업체에게 음식 사진만 전송한다. 리뷰 조작업체는 해당 사진으로 가짜리뷰를 남긴 뒤 음식값을 제외한 나머지 5000원의 수고료를 받는 형식이다.

특히 이같은 불법행위는 자금이 여유로운 기업형 식당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앱 내에서 가짜 리뷰를 올려주는 댓가로 부당이익을 취하던 다수의 리뷰 조작업체들을 적발하고 이번주 중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현행법상 리뷰를 조작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으나 우아한형제들은 가짜 리뷰의 경우 배달 플랫폼 업무의 공정성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부터 ‘부정거래감시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두고 긍정 리뷰와 부정 리뷰 등 모든 음식점 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부정거래감시팀은 주민등록번호 대체 식별번호인 CI(Connecting Information)를 기준으로 주분대비 리뷰 작성률, 리뷰수 증가율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일 올라오는 수십만건의 리뷰를 검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AI가 전체 리뷰 중 개인정보노출 여부, 음란하거나 부적절한 내용 등을 1차 분류한 뒤 내용을 탐지하면, 검수 전담팀이 위험 리뷰를 세밀하게 살피는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이 좋은 플랫폼이 되려면 음식점들이 음식 맛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경쟁력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리뷰의 신뢰도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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