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은 보험사에 ‘호재’...시장·기준금리 모두 오르는데 보험료는?

금리인상은 보험사에 ‘호재’...시장·기준금리 모두 오르는데 보험료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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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들어서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높이고 보험료를 인하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보험사들로 이어질지에 주목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DB손해보험과 NH손해보험이 주요 판매상품인 종합보험과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0.25%p 높이고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DB손해보험의 무해지50%환급형 종합보험료는 50세 남성을 기준으로 7만7000원으로 변동되면서 동일 기준 업계 평균 8만3000원보다 6000원가량 낮아졌다.

예정이율은 보험사의 예상수익률로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보험료를 산출하는 데 필요한 이자율이다. 예정이율 즉 예상수익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를 덜 거둬도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자의 보험료는 낮아진다. 반대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인상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0.25%p 낮추면 신규 혹은 갱신 보험료가 5~10%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은 보험사에 호재로 작용한다. 보험료를 거둬 수익을 내기 위해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예정이율은 보유 계약과 관련된 금리와 자산운용수익률 등을 고려해 결정하지만 대체로 해당 시점의 시장금리, 특히 국고채 장기물 상황을 따라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기준금리는 세 차례에 걸쳐 0.75%p가 올랐고 올해도 2~3차례 추가 인상이 예고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은 18일(현지시간) 전일(1.809%)에 비해 1.872%로 상승해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국고채 5년물은 3개월 만에 최고치인 2.335%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제로금리가 2년 정도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수익률 악화를 이유로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인상했다. 이제 반대로 시장금리 뿐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뚜렷해진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움직임에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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