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매매수급지수도 기준선 아래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매매수급지수도 기준선 아래로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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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되고 기준금리 역시 인상되면서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자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이 지난주(0.13%)에 비해 0.02% 감소한 0.11%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지난 22일 종부세가 고지된 데다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달 셋째주 0.17%를 기록한 이후 5주째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다.

더불어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온 98.6을 기록했다며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 추세는 2주 연속 나타나고 있다.

이 지수가 2주 연속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의 모습으로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종부세 과세,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벡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차주의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됐다”며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리면서 구입 심리가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강남권과 용산, 마포 등을 제외한 지역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고 수도권 상승세도 주춤하다. 오히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있는 이들 지역은 상승률을 웃돌아 용산은 0.23%, 서초구 0.19%, 마포구 0.18%, 강남·송파 0.17%씩 올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강남 등 고가 주택 시장은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다”며 “주택 가격은 금리나 대출보다 분양, 입주 등 공급물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아파트는 전주 대비 0.03% 상승폭이 줄어 0.21%, 인천은 0.04% 줄어 0.25%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매매수급지수가 낮아지면서 주택 구입을 포기한 수요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옮겨가면 전·월세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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