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지수는 107.12를 기록해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14년 3월(108.53)에 기록한 지수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상승해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009년 3월 17.4% 상승 이후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 기록이다.
이는 전년도 기저효과에 더해 국제유가 상승 및 전방산업 회복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6월 평균 배럴당 71.60달러로 5월(66.34달러) 대비 7.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75.5% 상승이다.
품목별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라 공산품이 전월대비 0.7% 올랐고, 농림수산품도 전달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2.3% 올라 115.43을 기록했다. 2014년 9월(115.77) 이후 최고치 기록으로, 두 달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0%나 오른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원재료 중 광산품(7.1%)과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3%)의 상승폭이 높았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 및 수입물가지수가 각각 2014년 3월,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라섰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비용 상승 측면에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소비자물가 영향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국제유가 변동폭이 커지며 7월 9일 기준 국제유가가 전월대비 2.9% 상승해 변동성 역시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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