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식 생떼부리는 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불법점거…“경찰은 대체 뭐하는 것인가”

막가파식 생떼부리는 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불법점거…“경찰은 대체 뭐하는 것인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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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비노조 택배기사 연합 소속 택배기사들이 한 달여 이어지고 있는 CJ 대한통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해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에서 택배 노조의 불법 점거와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비노조 택배기사들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CJ 택배 노조가 폭력으로 본사를 점거하고 경비원을 폭행하고 문을 깨고 들어가서 지금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비노조 택배연합 김슬기 대표가 1인 시위를 한다고 한다. 그와 관련돼서 글이 올라온 것이 있어서 읽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슬기 대표는 임이자 의원 대독을 통해 “CJ 대한통운 본사가 택배 노조의 무력과 폭력으로 무단 점령 당했다. 경비원을 밀어내고 대문을 깨고 쳐 들어갔다”며 “저(김슬기 대표)는 당장이라도 본사 앞에 가서 노조를 끌어내고 싶다. 왜 저들은 저런 행동이 허용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경찰은 대체 뭐하는 것인가, 이것이 과연 그들이 이야기하는 민주의 지팡이 인가, 무엇을 위한 경찰인지 궁금하다. 택배노조를 막고 싶다. 몰아내고 싶다”고 전했다.

택배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배송업무가 줄어들면서 비노조 택배기사들의 일감도 대폭 줄어드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저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고마운 회사다. 제 손으로 지키고 싶다. 우리 손으로 다 같이 지키고 싶다. (노조가 점명한 본사로 가서 시위할 예정인데)아무도 안 오시더라도 원망 안한다. 그러나 와 주신다면 제가 더 용감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 하지만 옳지 않는 방법으로 행동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저들을 좌시하고 관망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저들의 이념과 신념보다 우리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들은 현재 후발대까지 올라와서 천명 정도의 인원이 집결해 있다고 한다. 멀리서 게신 분들 못 오셔도 좋다. 그렇지만 서울 수도권 근처에 계신 분들은 꼭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남아있는 내 거래처, 내 배달 물량까지 없어지는 상황이 올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시위 관련 글을 다 읽은 임이자 의원은 “제가 지금 목이 메어서 말이 안 나온다. 국민의힘이 함께 하겠다. 이 회의 끝나면 달려가겠다”고 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의 주장을 볼 때 불법점거가 다른 시설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날 본사 건물에 대한 시설 보호를 요청한데 이어 이날 중 전국 택배 허브터미널과 주요 인프라에 대한 시설 보호를 추가로 요청하고, 또 임직원 보호를 위해 본사 건물 전체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노조는 파업 46일간 근거 없는 수치와 일방적 왜곡, 부풀리기로 여론을 호도해왔다”며 “그동안은 최소한의 대응만 해왔지만, 불법과 폭력이 행해지고 있는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해나가겠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전날 노조의 점거 과정에서 본사 직원 2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건물 유리창 등 일부가 파손됐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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