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LCR 완화,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될까

은행 LCR 완화,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될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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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의 규제가 이달 말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 당시에 “(LCR)정상화 시에는 이해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점진적인 상향이 예상된다.

LCR은 은행들이 향후 1개월을 견딜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는 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순현금 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 자산 비율을 말한다. 본래 국내 은행들은 LCR 100%를 넘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에 따라 한시적으로 LCR 85%로 완화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LCR 정상화를 연장해왔으나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은 LCR 정상화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는 올해 말까지 LCR 규제 완화가 예정돼 있고 미국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이를 정상화했다.

LCR이 기준점을 넘지 못하면 은행은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수신을 늘리고, 여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고유동성 자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미 LCR 정상화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줄이기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 자체를 중단 또는 축소한 상황이다. 또한 다수의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이미 연봉 수준으로 축소했다.

이에 금융권은 LCR 정상화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 윤원태 채권 담당 연구원은 “은행 LCR이 100%로 일시에 정상화할 경우 시중은행에서 필요로 하는 고유동성자산은 24수준에 이른다”면서 다만 “LCR을 6개월 단위로 5%포인트씩 상향 조정할 경우에는 약 10조~13조원 수준이며 은행 별로는 매월 2조~4조원으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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