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1조원 감소...사상 처음 4개월 연속 감소

3월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1조원 감소...사상 처음 4개월 연속 감소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4.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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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3월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1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부동산 거래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풀이가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59조원으로 2월 말보다 1조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인데,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4조8천억원)은 한 달 사이 2조1천억원 늘고, 증가 폭도 2월(1조7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2조1천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이 1조2천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3조원)의 경우 한 달 새 3조1천억원 규모 줄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의 감소 배경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상승과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대출한도 증액 등의 영업 강화가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계대출과는 달리 기업의 대출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천93조9천억원으로 한 달 새 8조6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7조7천억원, 대기업 대출이 9천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2조9천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3월 한 달간 4조3천억원 늘어났다. 기타 펀드에 5조9천억원, 주식형펀드에 1조8천억원이 유입됐지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2조1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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