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전환 임시 주총 하루 앞으로...소액주주 표심이 ‘관건’

포스코, 지주사전환 임시 주총 하루 앞으로...소액주주 표심이 ‘관건’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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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내일(28일) 열릴 계획이다. 최대주주와 주요 자문사들은 물적 분할에 찬성을 표했으나 70%에 달하는 소액 주주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으로 이들의 표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임시주총은 지주사 전환을 안건으로 28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포스코는 임시주총을 통해 안건이 통과되면 물적 분할을 통해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신설법인)으로 나눌 계획이다.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물적분할에 대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희석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보여왔다. 앞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포스코가 분할 이후 “자회사의 상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내세우자 이례적으로 해당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지주사 전환에 찬성하기로 했고 주요 자문사들도 잇따라 찬성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물적분할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신설법인이 별도 상장하게 되면 포스코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철강사업 주주 지위를 잃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형태지만 신설법인이 따로 상장을 하게 되면 사실상 철강사업에 대한 주주는 별도로 생기는 셈이 된다.

포스코가 자회사의 상장은 없다고 밝히고 이를 정관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전했으나 소액주주들은 정관 교체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포스코 소액주주연대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 등과 함께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포스코 물적 분할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는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보다 소액 주주의 비중이 워낙 높아 70%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9.75%에 불과하고 씨티은행 7.30%, 자산운용사 블랙독의 지분율도 5.23%에 그친다.

다만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의견을 내는 표심이 구심력 있게 행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소액주주 불만이 고조된 것은 맞지만 전체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가졌다고 해석하면 안된다”고 언급했고 다른 관계자는 “임시주총에 직접 주주 권리를 행사해야 결과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자문사들과 국민연금의 잇따른 찬성권고·판단에 동의하는 소액주주 비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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