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3.35% 늘어난 총 55조4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기아,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LG화학 등 9개 기업의 R&D 투자액이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20년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R&D 스코어보드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최근 10년간 10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4.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0년 2.79%에서 2013년 3.16%로 3%선, 2019년 4.29%로 4%선으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192개)의 R&D 투자액이 47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99명 이하 기업의 R&D 투자액은 1조원으로 절대적 액수는 적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27.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1000대 기업 중 73.4%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R&D 투자액이 49조4000억원(8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투자액 증가율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23.2%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24.37% ▷농업·임업·어업 21.15% ▷제조업 5.4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3.96% ▷금융 및 보험업 3.49%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2.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R&D 투자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17조8000억원), SK하이닉스(3조4000억원), LG전자(3조원), 현대자동차(2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2조원), 기아(1조7000억원), LG디스플레이(1조4000억원), 현대모비스(1조원), LG화학(1조원) 등 9개였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는 총 34조2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났다. 아쉬운 것은 10대 기업에 투자액이 몰려있는 상황인데, 더 많은 기업들이 연구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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