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정제마진’에…정유업계, 3분기 호성적 예상

날아오른 ‘정제마진’에…정유업계, 3분기 호성적 예상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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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유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털고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정유업게 4사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은 12조3711억, 영업이익은 4659억으로 추산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6% 증가, 영업이익도 289억원 영업적자를 봤던 것에서 크게 뛰어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706억원, 472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81.3%으로 늘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룹과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업계의 실적호조 전망은 최근 정제마진이 치솟은 데에 기인한다. 이달 셋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를 넘겨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운영비 등을 뺀 실질적인 수익성 지표로 통한다.  통상 정제마진 4~5달러를 손익분기점(BEP)으로 보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달러 밑을 맴도는 기간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유업계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으나, 올 상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뀌게 됐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들어가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호재다. 정유사들이 저유가일 때 사들였던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해 큰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93%)가량 오른 배럴당 7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환경 규제와 미국 허리케인 등으로 인해 국제 원유 공급이 위축돼 향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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