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도 막힐라”‥부동산 대출 옥죄기에 발만 ‘동동’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3 16: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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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 및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최근 NH농협은행이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을 중단함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등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1월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집단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60%인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자체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모두 중단한다. 23일까지 접수한 대출만 기존대로 심사해 실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대출 중단은 은행권에서 보기 힘든 일은 아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시중은행들에 올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5∼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주문을 했는데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 말보다 7.3% 증가해 이미 금융당국의 연간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총량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 또한 분기별로 한도를 두고 취급하던 전세자금대출의 3분기 한도가 이미 소진돼 다음 달 말까지 제한적으로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농협은행의 경우 집단대출이 일시 중단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단대출은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특정집단의 차주를 대상으로 일괄승인에 의해 취급되는 여신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분양 아파트 및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집단적으로 취급되는 대출을 집단 대출이라고 하는데 이 집단대출이 일시 중단됐다는 점에서 타 은행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대출 총량 관리 때문에 시중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반면 대출 총량 관리 때문에 금리 등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에 대출 고객 유입이 늘어난다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농협은행처럼 상품 신규 취급을 중단할 가능성은 작지만, 금리 조정으로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시중은행들이 대출총량 관리 때문에 한도 축소에 이어 금리 등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출 금리를 점점 올리고 있다. 주요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올해 1월 최저 연 2.19%, 최고 연 3.74%였지만 19일 기준 최저 금리는 연 2.28%, 최고 금리는 연 4.01%로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월 말 연 2.417∼4.071%에서 19일 연 2.48∼4.65%로 금리 상단이 0.6%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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