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쌍용차에 관심갖는 중국 지리차…‘먹튀’ 악몽 되살아나나?

‘경영난’ 쌍용차에 관심갖는 중국 지리차…‘먹튀’ 악몽 되살아나나?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06.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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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은배 기자]경영난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가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2010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지 10년 만이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투자 철회에 이어 정부의 자금 지원 가능성마저 희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산업은행의 지원을 전제로 쌍용차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가 산업은행이 지원 의사를 내비치지 않자 지난 4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에 관심을 두고, 조만간 쌍용차 실사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리차가 쌍용차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쌍용차에 대한 실사 계획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차는 앞서 스웨덴 볼보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지리차의 볼보 인수는 기술 이전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지리차가 전략적 투자자 수준을 넘어서 대주주가 된다면 쌍용차가 중국 업체에 다시 넘어간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는 2008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4년 3개월 만에 쌍용차의 경영권을 포기했다. 상하이차는 한국에서 철수하며 쌍용차의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을 몰래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쌍용차의 최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기차의 ‘먹튀’ 충격이 아직 다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기업에 대해 여전히 거부감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경영에 전혀 간섭하지 않았고, 볼보도 지리차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는 점은 지리차의 쌍용차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더욱이 쌍용차 경영난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에 중국기업을 제외하고 실제로 쌍용차를 인수할만한 투자자나 기업이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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