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메랑’ 이어지나‥대출금리 최소 7%.1人 이자비용 113만원 넘을 듯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16: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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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리고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 또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지만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지난 3일 22년 만에 ‘빅스텝’을 단행한 것.

더욱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같은 빅스텝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금리는 빠르게 오르게 된다. 지난 8일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언급 등을 바탕으로 연준이 5, 6, 7월 세 차례 빅 스텝 이후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줄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렇게 될 경우 2023년 2분기 미국 기준금리는 3∼3.25%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또한 금리단차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0.25%포인트씩 최소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2.25%까지 끌어올리고, 이에 영향을 받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약 13년 만에 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대출자 입장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말까지 약 1년 6개월 새 불어나는 이자만 2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은이 연말까지 세 차례만 0.25%포인트씩 올려도 현재 1.50%인 기준금리는 연말 2.25%로 0.75%포인트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조달비용이 늘어나 소비자의 금리 또한 상승할 수 밖에 없다.

11일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원, 이 가운데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1755조8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시점(작년 1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6.1%인데,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만큼만 올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3404억원(1755조8000억원×76.1%×0.25%) 가까이 불어나게 돼 코로나19 당시 ‘영끌’ 하거나 ‘빚투’로 자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그만큼 이자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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