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전년 대비 23% 감소↓…폐업 매장 28% 증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전년 대비 23% 감소↓…폐업 매장 28% 증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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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감소하고, 폐업한 매장도 2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2016년 1조3,246억, 2017년 1조3,842억, 2018년 1조3,842억, 2019년 1조4,304억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0년 들어 1~8월까지 매출액은 7,374억으로 2019년 같은 기간 9,549억의 매출액을 올린 것 대비 2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월별 매출액도 1월 △19.8%에 그쳤으나, 2월 △41.9%, 3월 △46.6%로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대구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구근처에 있는 추풍령휴게소(부산방향) 올 2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65.4%나 감소했고, 3월 경산휴게소(서울방향)은 –68.5%, 추풍령휴게소(부산방향) -68.0%, 칠곡휴게소(서울방향) -67.3%, 칠곡휴게소(부산방향) -66.8%의 매출액 감소를 보였다.

이후 전체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4월 △29.8% → 5월 △16.5% → 6월 △19.6% → 7월 △19.2%로 호전세를 보이다가,

코로나가 재확산 되기 시작한 8월 △24.7%로 매출액이 다시 급락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휴게소 상위 10개를 분석해 보아도 2020년 1월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의 비율은 △41.7%(기흥휴게소)였으나, 2월 △65.4%(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 3월 △85.2%(오수 완주방향 휴게소)로 최정점을 찍다가 4월 △61.1%(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 5월 △56.4%(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 6월 △54.3%(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 7월 △53.2%(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로 호전되다가 8월 △55.3%(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로 다시 악화됐다.

코로나19의 확산시기와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는 올 해 3월~8월 사이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곳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품목은 의약품/의료기기와 전문 스포츠/레저 분야였다. 역시 3월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4~7월까지 호전되다가 8월 다시 악화됐다.

휴게소 하면 떠오르는 간식류, 식사류, 가공식품 품목도 직격탄을 맞았다.

마찬가지로 3월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4~7월까지 호전되다가 8월 다시 악화됐다. 식사류의 경우 올 해 2월 전년 동월대비 –40.5%, 3월 –49.2%로 최악을 기록했다 4월 –34.0%, 5월 –22.6%, 6월 –22.5%, 7월 –24.4%,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인 8월에는 –32.0%까지 악화됐다.

간식류도 2월 –46.5%, 3월 –48.4%로 최악을 기록했다. 4월 –28.8%, 5월 –13.3%, 6월 –21.3%, 7월 –16.2%를 기록하다 8월 –20.3%로 다시 악화됐다. 가공식품류도 마찬가지의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의 매출부진은 폐업으로 이어졌다. 매출부진으로 폐업한 휴게소 매장은 2019년 28개, 2020년 23건이었으나, 동년동월대비로 비교하면 2019년 1~8월까지 폐업한 매장은 18개, 2020년 같은 기간은 23건으로 올해 매출부진으로 폐업한 매장이 28% 증가했다.

2020년의 경우 2월~7월 임대료를 6개월 간 850억 납부유예 조치까지 했음에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폐업한 매장수가 많은 것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에서 취식이 금지된 만큼 타격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명절고향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에다 매장이용객이 줄어 추석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석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될 경우 휴게소 매장폐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께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야 하는 고속도로 휴게시설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휴게소 매장에게 임대료 인하 등을 포함하여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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