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 합류한 MZ세대 카드론 ‘1조원’ 돌파

‘빚투’ 열풍 합류한 MZ세대 카드론 ‘1조원’ 돌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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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영끌’, ‘빚투’ 열풍이 불었는데 이에 합류하지 못한 MZ세대들이 올해 초부터 ‘코인’ 시장에 합류 하는 등 뒤늦은 ‘빚투’를 이어나갔는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비상’이 걸렸다.

‘영끌’, ‘빚투’에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른바 ‘벼락거지’에 내몰리는 신조어까지 유행하면서 뒤늦게 이에 합류하기 위해 가상화폐 일명 ‘코인’ 시장 등에 합류한 MZ세대들이 많았는데 저금리로 카드론 등을 이용했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위기를 맞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런 MZ세대는 트렌드를 쫓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사에 과감한 투자를 즐기기도 하는데 가령 집 대신 1억원대의 슈퍼카를 사는 등 소비 트렌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저금리로 카드론 등이 가능했는데 올해 금리가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아직은 취약한 만큼 금리가 오르면 신용불량자 등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7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대가 올 4~6월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 등 국내 상위 5대 카드사에서 이용한 카드론 잔액은 1조1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개인들이 카드사로부터 장기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말하며 이자율은 신용점수(신용등급별)에 따라 연 3%부터 20%까지 다양하다.

20대의 카드론 작액은 2017~2019년 분기별 평균 7000억원대였지만,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불어났다.

지난해 2분기 8000억원대를 첫 돌파한 후 같은 해 △3분기 8383억원 △4분기 9068억원 △올 1분기 962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주식 시장도 횡보를 이어가고 있고 가상자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급등 후 다시 금락하면서 기존에 급등한 상승분을 다시 내어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른바 ‘물타기’를 위해 다시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을 통해 대출하는 MZ세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더 이상의 초저금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금리 부담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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