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안 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정 후보자를 향한 민주당 측의 비판엔 “합리적 비판을 넘어서서 거의 묻지 마 정치 선동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설령, 정 후보자를 비판하더라도 무조건적인 비난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와 관련질의에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서 거기서 공방을 벌이고 거기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나올 것이다. 거기에 따라서 조처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도 역시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안 할 것이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도 똑같이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를 향한 민주당 측의 비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민주당이 (정 후보 의혹 관련) 증거나 자료를 갖고 있으면 고소·고발이 이루어지고 수사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저 합리적 비판을 넘어서서 거의 묻지 마 정치 선동 수준으로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자녀관련 비리에 대해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9일에도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비리 논란과 관련 “근거 없이 제기되는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일 내에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겠다”고 일축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도 정 후보자 비리검증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례브리핑에서 정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법적으로 보장된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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