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락 기업 4년 만에 최다…‘내년에도 하향 기조’ 이어질 듯

신용등급 하락 기업 4년 만에 최다…‘내년에도 하향 기조’ 이어질 듯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2.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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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된 기업이 많아서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인포맥스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4일까지 나이스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개사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된 기업(무보증 회사채 기준, 금융채‧발행자등급‧기업어음 제외)은 총 39곳이었다.

이는 조선, 해운, 건설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이었던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올해의 경우는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정유, 호텔, 면세, 영화관, 유통 등의 기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이뤄졌다.

SK에너지, S-Oil 등 주요 정유사는 신용등긍급이 각각 AA+ AA로 한 등급씩 낮아졌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도 AA에서 AA-로 하향조정됐다. 심지어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CJ CGV의 경우 A+에서 A로 낮아진데 이어, A-로 한 차례 더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이렇게 두 차례 이상 신용등급이 낮아진 기업도 6곳이나 됐다.

이런 신용등급 하향 기조는 내년에도 코로나19 타격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서 내년도 정기평가 때 실적 타격이 큰 기업의 등급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그동안 코로나19 충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등급 전망만 변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나이스신평의 경우 현재 70개사에 부정적 등급전망(기업신용등급‧보험금지급능력평가 포함)을 부여한 상태다. 긍정적 전망이 부여된 곳은 13개사에 불과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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