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에 배터리 관련주 공매도↑...수급 부담 위험회피 현상

LG엔솔 상장에 배터리 관련주 공매도↑...수급 부담 위험회피 현상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2.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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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달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국내 증시에서 배터리 관련주들의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주의 수급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에 위험 회피(헤지)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지난달 27과 28일 이틀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이 1180억원에 달해 코스피·코스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주가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전부터 나타났는데 상장 당일에 LG화학의 주가는 8%가 급락하기도 했다. 1월 LG화학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1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37억원보다 4배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최근 물적 분할 이후 상장한 업체들의 자회사·모회사 주가 갭이 크다”면서 “성장성이 큰 배터리 자회사의 상장으로 수급 부담 요인 등 모회사 주주의 권리 소외로 인한 주가 할인은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배터리 관련주들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공매도가 급증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공매도 거래대금은 LG화학에 이어 삼성SDI(760억원), 엘앤애프(716억원) 순으로 많았고 공매도 5위는 SKIET(492억원)로 집계됐다. 공매도 상위 5위 종목 가운데 4위를 차지한 카카오(64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배터리 관련주인 셈이다.

이 외 공매도 상위권(6~10위)에 오른 대형 성장주들은 삼성전자(491억원), 크래프톤(479억원), 기아(412억원), 현대차(393억원), LG디스플레이(3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7490억원으로 지난해 5월 공매도 재개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대외적인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이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우려가 존재하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해 수급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올해는 펀더멘털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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