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 하락해 1193원 마감...원자재값↑·中경기 둔화 등이 요인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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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원화 가치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다 13일 1193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1200원은 외환 당국의 개입을 일으킬 수 있는 경계선으로 여기며 원화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2일 원·달러 환율은 1198.80원, 13일에는 이보다 5.00원 하락한 1193.8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20일(1203.20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며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시작되며 불안 심리가 증폭했던 지난해 2~7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원화 가치는 지난해 2월 1200원대로 하락했다가 지난 7월 말까지 1200원대를 유지했다.

원화 약세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급등 및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코로나19 확산과 전력난에 따른 공급망 붕괴, 반도체 업황 약화,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요인들 가운데 원자재 수입국이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기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경기”라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작년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나라들은 공산품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대만 등인데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공산품보다는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독일은 유로화를 쓰고 중국은 내수 의존도가 높으며 대만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해 결국엔 이런 변화에 따른 악영향을 우리나라가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전망되고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위기와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불안 심리가 높아진 점 또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를 높여 결국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30조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 행렬을 보여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1200원에 가까웠다는 것은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원화 가치의 하락 속도는 늦춰질 수 있으나 당장 원화 하락세를 돌려세울 요인은 보이지 않아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짚어보고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약화시키고 환율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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