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감산 움직임에…韓 철강업계, 연이은 ‘수혜’ 입나

中 철강 감산 움직임에…韓 철강업계, 연이은 ‘수혜’ 입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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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발 대책으로 호재를 맞았다. 중국의 철강 감산 규제로 현재 국제 철광석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며, 국내 철강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는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발 호재로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일 철강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현물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톤당 181.57달러를 기록했다. 고공행진 하던 철광석 가격이 2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28일 191달러 이후로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철강 감산 움직임에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 정부는 가격 안정화와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철강 감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중국 중앙정부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올해 조강 생산량 10억6000만톤 수준으로 맞추라는 내용의 '조강 감산령'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전세계 철광석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블랙홀'로 불린다. 이에 중국 내 철강 생산이 위축 되면 과열 양상이 줄어들게 되고, 철광석 가격은 자연스레 급락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가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증치세(부가가치) 환급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점도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증치세 환급은 중국 철강기업이 수출할 때 품목별로 부가가치세 성격의 13% 증치세를 내고 이후 정부로부터 다시 환급을 받는 제도다.

지난 5월 품목에서 제외됐던 냉연도금재가 이번 조치에 포함되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냉연도금재의 수출 가격은 톤당 약 8~13만원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철강재 시장을 교란했던 중국산 가격이 오르면, 한국 역시 철강재 가격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사의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2천289억원, 영업이익은 2조2천14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212.7% 급증했다.

현대제철도 2분기 매출 5조6219억원, 영업이익 5453억원을 기록해 각각 36.7%, 3795% 증가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값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데다, 수출증치세 환급폐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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