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한도 초기화...다음 주, 우대금리·중단 대출 복원된다

은행 대출 한도 초기화...다음 주, 우대금리·중단 대출 복원된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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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다음 주 은행권의 대출 한도가 초기화되면서 대출이 속속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자들의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이나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올해보다 1~2% 낮아진 데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40%가 시행되는 만큼 대출 상황 자체가 수월해진 것은 아니다.

27일 은행권은 올해 하반기에 대출 규제로 인해 폐지했던 우대금리를 다음주 인상하고 중단했던 대출들의 재개 소식을 알렸다. 우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 금리는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1월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과 4대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p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대출(비대면 포함)의 우대금리폭은 최대 0.9%까지 오르게 된다. 우리원(WON)주택대출의 우대금리도 없음에서 0.4%p로 복원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보증)대출 등 일시적으로 제한했던 대출에 대해서 해제한다. 다만 전세대출 갱신 시 증액금액 이내 범위에서만 대출을 제공하는 부분은 유지한다.

NH농협은행도 다음 달 3일부터 신규 주담대를 정상화하고 2000만원까지 낮아졌던 신용대출의 한도도 1억원으로 다시 확대한다. 주담대의 경우에는 가급적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1주택자는 기존주택 처분 등의 조건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역시 마찬가지로 중단했던 신규 주담대 신청을 이달 20일부터 받아 다음 달 3일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대출 재개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신규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며 토스뱅크도 새해 첫날부터 모든 대출을 전면 재개한다.

전 은행권의 대출 재개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돈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초기 몰림 현상이 발생해 자칫 ‘선착순 대출’ 같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대출 재개와 함께 1월부터 DSR 40% 규제도 시작되기 때문에 대출 수요의 몰림 현상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3일자로 전체 가계대출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지만 주택(주담대, 전세), 주택외 대출 한도를 부여해 철저한 총량관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대출 여건은 올해 하반기보다 나아지겠지만 DSR 조기 시행으로 총 대출액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DSR 40%이 적용되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의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금융당국은 내년 가계부채 총량 목표를 올해(5~6%)보다 낮은 4~5%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년 대출 총량을 4.5%에 맞추고 월별·분기별로 관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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