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기 차단하는 안철수의 기강잡기…“인수위,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 아니다”

줄서기 차단하는 안철수의 기강잡기…“인수위,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 아니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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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4일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며 인수위 기강 잡기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회의 때마다 인수위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으며 총괄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 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수위는 정부 인사 발표가 날 때마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된 한덕수 전 총리와 관련해, 인수위원들에게 ‘줄 대기’를 하지 말라는 사전 경고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후 예전에 위원장 하셨던 분들이나 인수위에서 일해본 경험 있는 분들께 인수위 운영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초기에는 (인수위가) 일에 집중하면서 사무실이 붐빈다고 한다. 몇 주 지나 총리, 장관 지명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정보를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한다.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 한탄하고 앞날을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됐다. 앞으로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도 차례로 발표될 것”이라며 “그 와중에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고 나중에는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게 된다면 우리 모습이 국민들께 어떻게 비춰질지 다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인수위는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다”라며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갖는다. 그것이 인수위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군기잡기에 나선 것으로 비춰지는 대목이다. 안 위원장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 28일 전체 회의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안 위원장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며 인수위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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