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맥주 수입 줄고 와인·위스키 수입 늘어...혼술·홈술 영향

지난해 맥주 수입 줄고 와인·위스키 수입 늘어...혼술·홈술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1.05 13: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해 위스키 등 증류주 수입액이 5년 만에 맥주를 앞질렀다. 혼술·홈술이 늘어나면서 수입 맥주 보다는 와인, 위스키 등 기타주류 열풍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와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를 포함한 증류주 수입액은 2억1090만달러(약 2517억원)로 맥주 수입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수입 맥주 시장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맥주 수입액은 2018년 3억968만달러를 정점으로 이후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 2억447만달러(약 2439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수입이 매년 줄어든 반면 위스키, 럼, 진과 제네바, 보드카 등 증류주 수입액은 지난해 전년보다 13% 늘었다. 최근 5년간 수입액은 2억달러 안팎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시 수입 주류 1위는 와인이 차지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최근 4년 간 약 3배 늘었다.

작년 와인 수입액은 5억616만달러(약 6035억원)로 전년보다(3억3001만달러)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억5925만달러)에 비해서는 약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수입 주류 시장 판도 변화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주 문화 변화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위스키 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철수한 점도 증류주 수입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위스키 1위 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2020년 국내 생산공장을 폐쇄했고 시중 판매 위스키 대부분은 외국에서 병입을 마쳐 수입되고 있다.

수제맥주 열풍도 주류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작년 제주맥주가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며 수제맥주 업계 기업공개와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수제맥주 시장은 최근 5년 간 연 평균 4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작년 한 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이상 성장했고, 품목수는 20여종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