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철 국민검증특위 위원은 26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부시장에 “이재명 시장 시절 성남시는 인사나 산하기관 관리를 정진상 등 이재명 시장 측근들이 다 좌지우지하고, 시청 공무원들은 ‘2층의 뜻이니 사인만 해달라’고 내게 읍소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26일 <중앙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전 부시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2017년 성남시 부시장 부임 직후 인사위원장 자격으로 2018년 정기인사안을 보고받았는데 이재명 시장 측이 찍은 인사들을 다 점찍어놓고 내게는 서명만 하라는 식이었다”며 “내가 ‘이렇게 인사를 한 근거부터 갖고 오라’며 서명을 거부하자 시청 간부들은 내게 ‘2층(이재명 시장 집무실과 측근들) 뜻입니다. 서명해주십시오’란 말만 되풀이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전 부시장은 “부시장 시절 이재명 시장은 딱 2번 보았고, 실세 측근이라는 정진상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6급 공무원직인데도 5급인 비서실장보다 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해외 출장을 여러 번 나가고, 조직도에도 없는 ‘실장’이란 자리에 앉아 비서실 옆 독방에서 명패도 붙이지 않고 근무해 존재가 철저히 가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성남시 인사와 주요 인허가는 전부 정진상을 거쳐야 통과되며, 정진상은 이재명과 동격이란 말이 시청 내부에 파다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부시장은 “성남 FC 구단이 2016,17년 후원금을 이례적으로 161억여원이나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구단측은 후원금을 모금해온 사람에게 성과수당을 모금액의 20%까지 주는 희한한 규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두산 등 대기업에서 모금하려면 성남시 하급공무원으론 턱도 없고 시청 고위 관계자라야 가능한 일이니, 누가 성과수당을 수령했는지 알아보려고 해도 구단측에서 시장 권한대행인 나에게조차 절대 알려주지 않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구단주인데 당연히 알려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니까 구단 간부들은 ‘2층의 뜻’이라며 공개를 끝까지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앙일보는 금일 안민석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의 반박 인터뷰를 보도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