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4거래일째 하락...코스피 은행업 지수 편입에 반등할까

카뱅, 4거래일째 하락...코스피 은행업 지수 편입에 반등할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7 14:3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우정사업본부의 지분 매각 블록딜과 보호예수 해제로 인해 기관이 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로 인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코스피 은행업 지수 편입 등의 반등 요인이 남아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1.29%(1000원) 하락해 7만64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 2일 우정사업본부의 89.8%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블록딜과 공모 청약 당시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되면서 매물이 대거 시장에 풀린 점이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2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IB업계는 더욱이 블록딜로 나온 물량 중 절반 이상을 차익실현을 주요 전략으로 삼는 헤지펀드가 매입해 오버행(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우려가 커지고 주가의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에 따른 카카오뱅크의 주가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러한 우려 요인을 잠재울 반등 요인이 남아있다는 것.

카카오뱅크는 지수 특례편입기준을 조기에 충족시켜 은행업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200, 코스피200금융, KRX은행업지수 등에 편입될 것으로 편입일은 오는 10일이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설정한 펀드와 연기금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해당 지수 특례편입에 쏠릴 관심은 클 것”으로 전망하고 “KRX지수 변경은 여전히 중요한 패시브 이벤트”라고 말했다.

또한 기준금리가 인상하며 은행들의 예금 실적이 늘어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8.5% 증가한(693억원)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뱅크의 이자부문 이익은 전분기 대비 9.2%, 원화대출금은 7%,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 증가했다.

더불어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제안한 블록딜의 가격 범위 최상단에서 모든 물량이 소화된 만큼 여전히 투자자들의 수요는 높은 편”임을 언급하며 블록딜이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조정 시 매수 의견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지난 2~3일 동안 3조6182억원을 순매입해 의무보유 해제로 풀린 매물을 사들이며 소액투자를 늘리고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