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이마트·롯데·SKT·MBK 4파전 가나

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이마트·롯데·SKT·MBK 4파전 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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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몸값만 약 5조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이마트, 롯데쇼핑, SK텔레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인수 숏리스트에 올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는 최근 이들 업체에 숏리스트 포함 사실을 통보했다.

본입찰 적격후보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실사 등을 거쳐 5~6월로 예상되는 본입찰에서 최종 인수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도 인수전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게되면 단숨에 이커머스 빅3에 올라설 수 있다.

옥션,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액의 경우 지난해 기준 20조를 기록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다.

거래액 기준 지난해 1위는 네이버쇼핑이 26조8000억원이며 올해 상장에 성공한 쿠팡은 20조9000억원이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단순에 3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입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완주’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 롯데그룹, 이베이 인수 ‘눈독’

앞서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사업부문) 부회장은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 관계자는 “본입찰까지 완주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에 맞설 규모로 온라인 사업을 키울 수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그룹의 양축이라고 할 수 있는 화학과 유통을 비롯, 호텔과 식품까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부문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반면 롯데쇼핑은 매장과 인력을 구조조정 했다.

경쟁사와 ‘격차’를 벌이기 위해 온라인몰 롯데온을 출범했지만 미미했고 롯데쇼핑 이커머스를 이끌던 조영제 사업부장의 경우 사실상 경질된 상태다.

△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 진지하게 ‘고민’

신세계그룹 이마트 또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서도 “이베이코리아에 대해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마트는 올해 유통업 경쟁 심화를 전망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이외에도 11번가를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오프라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례 없는 언택트, 비대면 소비 시대로 접어들면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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