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활동 멈춘 이재명, 근황 공개되자 ‘조기등판론’ 속속…당내 ‘자중’ 목소리 여전

공식 활동 멈춘 이재명, 근황 공개되자 ‘조기등판론’ 속속…당내 ‘자중’ 목소리 여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4.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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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지난 대선 패배 후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역할론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정치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수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에 더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대한 해소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아직까진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온라인에서는 이 고문의 근황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헤어디자이너 A씨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고문의 모습이 담긴 총 4장의 사진을 게시한 것이 퍼져나간 것이다.

사진 속 이 고문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짙은 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조만간 이 고문이 정치 활동 재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식 활동을 중단했지만, 한편에선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하겠다고 알리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내에선 이 고문이 6·1 지방선거 공천이 완료되는 대로 주요 단체장 후보자 지원활동을 벌인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 출마론도 일부에서는 고개를 들고 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지방선거 역할과 관련해 “의논을 해서 역할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전면에 나서느냐, 아니면 좀 자유로운 상태에서 지원하느냐 등 여러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유세는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도 지난달 31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재 이 고문이 정치에 대한 어떤 일정을 그리거나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당대표 출마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 고문의 정치 활동 재개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이슈가 됐던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역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고문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5일 MBN ‘프레스룸에 온다’에 출연해 “이 고문은 대선에서 패배한 장본인이다. 뒤에서 물러서서 좀 쉬면서 충전하고 본인의 리더십, 여러 가지 의혹 등을 잘 해소할지 등을 점검하고 따져서 봐야 한다”며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라 뒤로 물러나 자신을 성찰할 때”라고 자중을 요구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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