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거래량, 4개월째 아파트 추월...서울 외곽지역 활발

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4: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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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4개월째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섰다. 아파트를 구입하기도, 전세로 들어가기도 힘들어진 상황이 벌어지자 서울 외곽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지난달 총 3217건이었다. 아파트 매매 건수 1450건보다 무려 2.2배 많은 수치다.

보통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 많지만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5883건으로 아파트 거래량(5771건)을 근소하게 앞질렀는데, 2월은 4422건으로 아파트(3854건)보다 14.7% 많았고, 3월은 5056건으로 아파트(3730건)보다 35.5% 많았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되면서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아파트 거래량의 2.2배 수준으로까지 격차를 벌렸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아파트 전세금마저 크게 뛰자 저렴한 빌라 매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빌라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도봉구(357건·11.1%), 강서구(304건·9.4%), 은평구(273건·8.5%), 강북구(237건·7.4%)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송파구 송파1동의 한 빌라를 계약한 이모(34)씨는 "이 지역 아파트는 원래도 비쌌지만 1년 사이 올라도 너무 올라 구입은 커녕 전세 구하는 것도 엄두를 못 낼 지경이다. 전셋값도 정말 무섭게 올라 가만히 있으면 서울에서 전셋집 하나 못 구하겠다 싶어 적당한 빌라를 샀다"고 말했다.

KB 리브부동산 월간 조사에서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작년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 지난달 3억2648만원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내 집 마련의 사다리가 사라져가니 무주택 실수요자 일부가 차선책으로 빌라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 아파트처럼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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