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 “예상 기업가치 1조원 넘는 대어급 13개...올해보다 많아”

내년 IPO “예상 기업가치 1조원 넘는 대어급 13개...올해보다 많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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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신규 상장에 따라 공모 규모는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5조6900억원)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고 이들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은 40%에 근접했다. 이어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에 나서는 IPO 대어들이 대기 중인 만큼 올해를 넘어서는 IPO 규모가 이뤄질 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누적 공모금액은 20조252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10조1400억원의 2배 수준이며 지난해 5조6900억원보다는 3.5배 확대된 규모다.

올해 공모금액이 역대급에 달할 수 있었던 것은 초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조3098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2조2640억원, 카카오페이 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조4918억원, 현대중공업 1조800억원 등 조 단위의 공모가 이어졌다.

올해 상장한 106개 종목 가운데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종목은 17개에 달했고 95개 종목은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상승 마감하며 60.6%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1달 후 평균 수익률은 39%를 나타냈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대어급 IPO가 대기 중이다. 당장 다음 달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10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23%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주당 25만7000~30만원으로 책정됐고 이에 따른 목표 시가총액은 최대 70조원, 공모금액은 10조9225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00조를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달 11~12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 상장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건설 기업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 규모는 9264억~1조2112억원이다. 희망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제시됐으며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증권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기업가치를 7~8조원으로 봐 모회사인 현대건설 시총(약 5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이르면 내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일명 ‘새벽배송 3사’들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CJ올리브영, 교보생명, 쏘카 등 3조원 대 몸값이 예상되는 공모주들도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내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은 13개”라며 “올해 상장한 11개보다 많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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